건강의 신호등, 소변색깔
건강의 신호등, 소변색깔
가을이 코앞에 오며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지난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내는 동안 웬지 모르게 피곤함이 가시질 않아 체력 저하를 호소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무심코 넘어갈 수도 있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을 잊지 마세요. :)
굳이 병원에 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이라도 쉽게 건강의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소변의 색깔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 탁한 소변은 염증이 있음을 의미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물에 탄 맥주처럼 맑고 투명하면서 약간의 노란 빛을 띕니다. 물론 여름과 같이 더운 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노란빛이 진해지고, 물을 많이 마시면 옅어지지만 투명하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물을 별로 마시지 않았음에도 소변의 색이 옅거나 소변량이 많다면 한번쯤 신장의 건강을 체크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신장이 소변을 제대로 농축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개중에는 항이뇨호르몬이나 이를 관장하는 뇌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검사는 필수입니다.
소변 색이 탁한 경우에는 이물질이 섞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일시적으로 탁해지기도 하지만, 전립선이나 방광에 염증이 있으면 고름으로 인해 탁해질 수도 있습니다.
색깔이 탁하면서 소변을 참기 어렵거나 아랫배가 뻐근하고 소변 후에도 잔뇨감이 있으면 방광염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 붉은 색 소변에 통증이 더해졌다면?
소변은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색깔이 변하기도 합니다. 토마토나 당근 등 붉은 색의 음식을 먹었을 경우인데요. 하지만 개중에는 피가 섞여 나오면서 색이 붉게 변하기도 합니다.
피가 섞인 혈뇨는 보통은 옅은 주홍빛을 띄지만, 심한 경우에는 검붉은 빛을 띄기도 합니다. 심각한 혈뇨가 발생한다면 가장 시급한 것은 피가 나는 위치와 원인을 규명하는 일입니다.
요로결석부터 염증, 혈관 손상, 신장이나 방광의 종양까지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며, 특히 자주 발생하는 요로결석의 경우는 소변을 볼 때 옆구리 주변에서 통증이 시작됩니다.
✓ 단벽뇨 우습게 보지 말아야
소변에 거품이 있을 경우 단백질이 섞여 있다고 해서 단백뇨라고 합니다.
하루 단백질 수치가 300㎎ 이하는 정상에 속하지만 미세단백뇨라고 해서 이를 무시하면 나중에 신장투석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단백뇨의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 다양함으로 건강이 의심된다면, 미리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